앱테크로 출발했지만 폰지사기가 된 애디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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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휴대폰(삼성 스마트폰)/어플(앱)

앱테크로 출발했지만 폰지사기가 된 애디그램

앱테크로 출발했지만 폰지사기가 된 애디그램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 애디그램이 무엇인가요?

광고를 보면 포인트를 주는 앱테크형 앱입니다.

▶ 애디그램은 사기였나요?

적어도 현재까지는 사기 혹은 폰지사기의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 글은 본인이 직접 경험했던 일을 토대로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앱테크로 출발했지만 폰지사기가 된 애디그램


광고 혹은 특정 행동을 통해 리워드(보상)를 얻는 앱들은 종류가 수십가지도 더 되어 이를 모두 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이 몇몇개의 앱을 통해서만 보상을 받곤 하는데요 보상 시스템의 대부분이 광고를 보고 수익을 얻는 기반인데 비해 금액은 터무니없이 적었습니다. 적게는 1원부터 아무리 많아봐야 5원정도였으며 가뭄에 콩나듯이 100원이 당첨되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혜성처럼 등장한 애디그램...사실 이 앱을 알게된 것은 이 글을 작성하기 전 한달전쯤인데 실제로 해본 시간은 약 열흘정도였습니다. 그리고 글을 작성하는 날짜 기준으로(10월 7일) 애디그램은 그들만의 이유를 들어 서비스를 종료하게 되었습니다. 애디그램은 왜 서비스를 종료하였을까요? 어짜피 내용을 보면 다 나와있는 이야기지만 본인만의 뇌피셜(?)을 섞어서 이야기해보자면 다음과 같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망하는건 처음부터 정해져 있었다


광고를 통해 보상을 주는 시스템들이 괜히 1~2원만 주구장창 주는 것은 아닙니다. 당연히 그렇게 주지 않으면 적자로 인해 살아남지 못하는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주로 구글광고를 많이 이용하는데 키워드당 단가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광고비도 들어가고 이용자에게 보상도 해줘야 하니 지출은 피할 수 없는게 어떻게 보면 온라인 마케팅의 숙명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처음 등장하자마자 횟수는 등급마다 다르지만 가장 낮은 등급의 광고 1회 시청보상이 20원이라니요...이건 안하는게 바보일정도입니다. 거기다가 본인의 돈을 사용해 등급을 올리면 시청횟수와 추가보상률이 올라가다보니 일정등급까지는 돈을 주고 올리는게 이득인 상황이었습니다. 서비스 종료 하루전쯤에는 100만원짜리 루비등급도 있었는데 광고시청횟수가 무려 200회였습니다. 하루에 광고만 보고 6000원을 받을 수 있는데 아마 그 짧은 시간에 이것도 결제한 사람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제 포인트와 등급 현황이었는데요(?) 딱 이틀하고 현금을 이용해 브론즈까지 올려놓은 상황이었습니다. 계산기를 두드려보면 브론즈까지는 해도 된다는 결론이 나왔기 때문에 브론즈까지만 현금을 통해 등급을 올렸었으며 이후는 차차 상황을 봐서 올리든지 유지할지 생각을 했습니다. 보상금액이 타 앱테크에 비해서 터무니없이 크다보니 이걸 하면서도 내내 의심병 환자가 되었으니까요. 그리고 결국에는...

 

제휴업체는 모두 가짜였다


해당 앱에서 광고를 볼때 나오는 업체들이 하나도 제휴가 되지 않은 가짜 광고형태였다는데 살짝 충격을 받았습니다. 간간히 일반 유저로 보이는 사람들의 광고도 끼어 있었기 때문에 처음 이 앱을 보고 생긴지 얼마 안된 앱이 이렇게 많이 제휴를 맺어 놓는다는 것은 업체 관계자의 마케팅 실력이 월등히 높구나 정도로만 생각했지 이게 하나도 제휴가 되지 않았을 줄은 누가 알았겠습니까?


예를들면 위에 보이는 KB국민카드가 보이고 광고를 보면 포인트를 지급하는 구조인데 이걸 KB국민카드와 제휴를 해서 해당 회사에서 계정을 만들어서 광고를 의뢰한게 아니라 그냥 앱에서 KB국민카드 회사가 광고를 하는 것처럼 유저들을 속였다는겁니다. 이런건 광고법에 위반될 소지가 다분한데(무슨법 무슨법...)말이죠.


해당 내용은 서비스종료 공지사항에도 나와 있는데 실제 업체에서 광고를 받은 적이 단 한번도 없다는겁니다. 이용자에 대한 기망행위가 보이는 부분입니다.

사무실도 가짜?


이건 다른 뉴스기사를 통해 알게 된 부분인데 사무실의 주소를 찾아가보면 공사중이라는겁니다.


애디그램이 설립된 년도는 2021년 5월인데 2021년 7월의 네이버지도를 보면 해당 주소지에 공사가 진행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간판도 걸려 있지 않다는 것이죠. 합리적 의심이 드는 대목입니다.

애디그램의 이후 행보 그리고 문제점


결제금액은 환불이 진행된다고 하며 계정에 누적된 포인트는 환전을 해줄 수 없다고 합니다. 이후 개선을 통해 다시 찾아온다고 하는데 저는 해당 앱을 하면서 몇가지 문제점을 발견했습니다.

1. 보상금액을 낮춰야 한다

회사가 다시 가동되기 위해서는 보상금액을 적어도 지금의 반 이하로 낮춰야 합니다. 현재의 보상금액은 터무니 없이 높으며 또 다시 망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보상을 맞춰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물론 회사에서 얻는 수익은 광고외에도 게임 설치 및 DB접수(의뢰 및 상담)등이 있을 수 있지만 공지사항을 보니 그걸로 벌어들인 수익은 거의 없다시피 한 정도이므로 아직까지는 보상을 내리는게 가장 현명해 보입니다.

2. 광고를 중간에 끊을 경우 보상이 없게

해당 보상 시스템에 의문이 드는점은 광고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는데 보상 획득 버튼이 활성화 된다는 거였습니다. 5초광고를 스킵한다든지 이런식으로 넘어가는 케이스는 있었어도 긴 광고를 중간에 끊고 보상을 얻는 시스템은 지금까지 없었습니다. 광고를 끝까지 보지 않으면 보상을 얻을 수 없는 구조로 만들어야 합니다.

3. 광고 길이마다 다른 보상 시스템

광고가 종류마다 재생시간이 서로 다른데 보상은 모두 동일하게 정해져 있습니다. 이것도 손을 보고 짧은 광고는 보상이 적게 긴 광고는 보상이 높게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단 해당 앱의 등급은 시청 횟수에 영향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되면 사람들은 시청시간이 가장 긴 광고만 찾아서 보려고 하겠죠. 이것 또한 개발자의 능력으로 어느정도 개선의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앱테크로 출발했지만 폰지사기가 된 애디그램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다른 앱들이 보상을 쥐꼬리만큼 주면서도 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는건 다 그만한 이유가 있을것인데 혼자 잘해보겠다고 너무 나선게 원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과연 애디그램은 서비스 종료 후 부활할 수 있을까요?